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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우드의 투자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을까? 있다면 비트코인의 그 가치란 무엇인가?

처음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8년이었다. 

2018년 이전에는 그냥 존재에 대해 인식만 하고있었지만, 어떤 내용인지 찾아본 적은 없었다. 

  1. 그러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찾아보던 중,
  2.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을 발견하게됐고,
  3. 현재 블록체인이 어떻게 쓰이는지 찾아보다보니,
  4.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의 존재를 발견
  5.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6. 자연스럽게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의 개념, 그외 여러 코인의 종류들에 대해 알게됐다.

그리고 그당시 나의 결론은 이러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좋지만, 비트코인은 도대체 무엇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 = 비트코인이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 좋은지 모르겠는 이유는,

  1. 첫번째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돈이 되려면 이것으로 무언가 구매를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너무나 마이너했다.
  2. 두번째는 보안 위험이다. 코인관련 거래소들이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해서, 코인이 증발해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는 내용을 책에서 보고, 이건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코인에 대한 투자는 더이상 고려하지 않게 됐고,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비즈니스에 사용하고 있는 메이저 기업은 찾아보니 IBM 정도였지만,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회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보니, 블록체인과 무관하게 IBM의 특별한 비전/성장 가능성/장점을 찾아내지 못해서 IBM에 투자하지도 않았다. (현명한 판단이었다)

2018년에 투자했으면 아직도 물렸을 것이다

 

그러나 2020년부터 비트코인은 더욱 대중에게도 알려지게 됐고, 가격은 폭등했다

2018~2021 대충 8배까지 다녀온 비트코인

 

그러나 나의 의문점은 여전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무엇인가?




일단 허무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믿음 그 자체가 가치다.

그리고 이 믿음이 현실로 반영되어,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화폐 사용에 대한 비효율 개선"이 가치가 될 수 있겠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이어서 조금 더 읽어보자.

최근 엄청난 영상을 삼프로 티비에서 발견했다. 이런 기획을 성사시킨 삼프로 티비 정말 대단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1RXsbT4r2-c&list=WL&index=13 

 

영상 내용중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몇가지 포인트에 대해,
나의 이해를 기반으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다"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비트코인을 흔히"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에는 개념적인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화폐란 상품의 유통을 위한 공동체의 교환수단인데, 비트코인의 (그외 여러 코인) 용도가 거래는 아니다. 따라서 "화폐" 보다는 일종의 "자산"이라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한 개념이라고 생가된다.

 

비트코인은 "예술 작품"이다

먼저 생각해보자. 피카소의 그림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피카소의 그림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의식 중에 피카소의 작품은 당연히 대단하고 가치 있는 작품이지~ 라는 생각은 하지만, 피카소의 그림으로 사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공간을 꾸미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누군가는 피카소의 그림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이 그림을 사용해서 실질적인 활용도 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이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계속 보고싶고, 계속 보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비트코인과 예술작품은 같은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 코인 자체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누군가는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의 소유 가치를 느끼고, 가치를 느낀다면 소유하면 되고, 이 소유하고자하는 대중의 니즈가 강해질 수록 이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다. (마치 예술 작품 같이)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비트코인이 금과 꽤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금 자체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딱딱하기 때문에 망치로 사용..? 이빨 제작?정도? 그 외에는 반짝거려서 그냥 예쁘다라는 감정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수준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희소성이 있다보니, 사람들은 이것을 보유하는 것이 일정비율의 돈과 상응하는 가치를 준다고 믿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금도 일종의 예술품 같기도 하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희소성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돈과 상응하는 가치가 있다고 믿고, 이 믿음에 대해 돈을 지불한다면, 비트코인은 보유하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 같다. 즉 실제 용도가 무엇이든 가치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 그 믿음 자체로 가치가 되는 것이다.

가치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신경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 이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값을 매겨 교환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화폐 사용에 대한 비효율 개선"이란?

전세계 사람들이 하나의 화폐를 사용한다면 어떤 비효율이 개선될까?

환전, 각국의 은행 간의 커뮤니케이션 비용, 대중과 은행 간의 커뮤니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될 것이다.(러프하게 써놓았다.) 만약 특정 코인이, 세계적으로 절대다수의 신뢰를 얻는다면, 굳이 은행을 통해 송금하고 돈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 대상 주체와 대상 주체의 거래. 딱 그걸로 끝이다. 그렇다면 중간에서 돈을 관리해줄 역할자도 사라질 것이고, 역할자에 투여될 리소스를 줄인다면,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효율이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될 것이라는 장미빛 미래에 대한 믿음이, 바로 실질적인 가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 투자 사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사용 용도와 별개로, 그저 많은 사람들이 좋다, 또는 용도가 생길것으로 느끼고, 공급은 한정된 것에 비해 수요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즉 가치있는 존재로 된다.^^

 

그외 CDBC, NFT 등에 대한 여러 꼬리 질문과 연관된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내가 느꼈을 때 핵심적인 부분들 위주로 정리했다. 나처럼 헷갈림을 느끼는 사람들의 생각의 시간을 조금은 단축해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를~